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역 경제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부산시민(20세 이상) 한 명당 금융권 대출액이 3300만 원을 넘어섰다.

민간 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가 9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부산시민 1인당 총대출액(은행+카드)은 3312만2000원으로 지난 7월(3285만1000원)보다 0.82% 늘었다. 이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맹위를 떨쳤던 지난 4월(3249만 원, 0.03%)이나 5월(3259만7000원, 0.33%)보다 월등히 높다. 3300만 원을 넘어선 것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부산시민의 총대출액 증가율(0.82%)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0.95%) 세종(0.89%) 경기(0.8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전국 증가율도 지난 7월 0.19%에서 지난달 0.67%로 커졌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증가율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부산 16개 구·군별로는 강서구(5121만 원) 해운대구(4704만 원) 기장군(4451만 원) 수영구(3748만 원) 순으로 1인당 총대출액이 많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