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축 여파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 105%와 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20년 7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은 지난해 7월보다 11.7% 줄어든 18만1362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44.6%) 이후 5월(-57.5%)과 6월(-40.1%)을 거쳐 넉 달 연속 감소세다. 국내 전체 자동차 생산량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7월보다 3.8% 줄었다. 내수 판매량은 신차 및 인기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9% 늘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수출(-65.3%) 생산(-17.7%) 내수(-24.2%)가 모두 감소했다. 르노삼성이 ‘트리플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력 차종인 닛산 로그의 대미 수출이 지난 4월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는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 수출량(1만2511대)은 코나EV(현대차)와 니로EV(기아차)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7월보다 105.1% 급증했다. 수소차 수출량(88대)도 23.9% 늘었다. 산업부는 “친환경차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7월 자동차 수출대수 증감률 (작년동기대비) |
전체 |
전기차 |
수소차 |
11.7%↓ |
105.1%↑ |
23.9%↑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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