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분양권 누르니 재개발 급등…7·10 대책에 호가는 되레 올라

규제 안먹힌 부산 부동산 시장

  • 국제신문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0-07-30 22:06:3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년 11월 해·수·동 규제 풀린 뒤
- 한달새 지역 아파트 값 0.55% ↑

- 전매 제한, 7·10 대책 등 거치며
-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20% 올라
- 호가도 2억 ~ 5억 천정부지 상승
- 동·단지 세분화 ‘핀셋 대책’ 필요

22차례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5·11 분양권 전매 제한 대책 발표 이후에는 입주권과 분양권이 급등했고, 서울과 수도권을 집중 겨냥한 6·17 대책 때는 풍선효과가 부산을 덮쳤다. 역대급으로 불리는 7·10 대책 이후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 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가 나오면서 호가는 급등하고 있다.

■‘똘똘한 한 채’ 확신 준 7·10 대책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됐다. 이용우 기자
지난해 11월 정부는 부산의 마지막 규제 지역으로 남아있던 해·수·동 지역을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113주 연속 하락이라는 침체기를 겪던 부산 부동산 시장은 금세 ‘불장’으로 변했다.

30일 한국감정원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0.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운대구는 2.34%, 수영구는 1.71%, 동래구는 1.39% 급등했다. 상승 흐름은 지난 2월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국내 경기가 침체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5월 비규제지역 광역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규제 이후에도 거래가 가능한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대체 투자로 재개발·재건축 입주권에도 불이 붙으면서 집값은 상승 전환했다. 감정원 자료를 보면 부산은 3, 4, 5월 각각 0.00%, -0.10%, -0.07%로 내림세를 보이다 6월 0.04%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해·수·동은 각각 0.21%, 0.59%, 0.25% 급등세를 보였다.

7·10 대책은 상승 흐름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3일 기준 부산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랐다. 해·수·동은 각각 0.22%, 0.30%, 0.15% 오르며 부산 평균 변동률을 상회했다. 지난 20일 부산은 0.06% 올라 상승 폭이 조금 줄었지만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세금 폭탄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해·수·동은 주간 가격 변동률이 0.40%를 웃돌 정도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일부 재건축 20%↑… 핀셋대책 필요

해·수·동의 주요 아파트별로 보면 지역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는 전용면적 41.52㎡는 올해 1월 5억3000만 원에서 출발해 지난 8일 7억5500만 원으로 2억여 원이나 급등했다.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 동래구 온천동 럭키아파트, 해운대구 재송동 79시영 등 대부분의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가격도 최근 몇 달 사이 20% 이상 급등세를 보인다.

기존 분양권 가격도 심상치 않다. 수영구 남천더샵프레스티지의 전용면적 84㎡는 최근 10억7050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권 전매가 풀린 지 불과 4개월만에 분양가의 배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 아파트의 준공 예정일은 2022년 9월로 아직 입주까지는 2년2개월이나 남았다.

호가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16억 원. 3.3㎡ 당 4585만 원. 해운대자이2차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매물 호가도 15억 원이다. 인근 재건축 단지인 삼호가든도 전용면적 84㎡ 기준 호가가 10억 원 문턱까지 올라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8일 9억5500만 원에 거래됐다. 대부분 호가가 지난달보다 2억~5억 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부산도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일종의 ‘강남화’가 진행되는 일부지역과 집값 변동이 적은 외곽지역을 구분해 핀셋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집값이 오른 해·수·동과 그 외 지역의 평균을 보고 정책 대응을 하기에는 양극화가 심각하다. 부산시 차원에서라도 급등한 단지와 동 등에 대한 세부적인 통계와 정책을 만들어야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암반층 가덕, 퇴적층 김해보다 공사 쉽다"
  2. 2“외해 공항건설 전례 있다…‘창이(싱가포르 국제공항)’도 가덕도와 환경 유사”
  3. 3[뉴스 분석] 내신 버리고 ‘수능용 검정고시’ 선택…고교 자퇴생 급증
  4. 4금리 상승기 은행주 날개…BNK 6390원(지난 4일 종가 기준) 고점 경신
  5. 5여당 당정청 출신 총동원, 야당 똘똘 뭉친 보수세력
  6. 6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접종
  7. 7윤석열 사퇴 전보다 대권 지지율 급상승한 여론 조사 발표
  8. 8코로나 백신은 심리 백신? 쇼핑객도, 상춘객도 북새통
  9. 9부울경을 빛낸 출향인 <1> 유명철 경희대 의대 석좌교수·정병원 명예원장
  10. 10‘원안위’ 서울 잔류 승인한 정부…원전 안전 의지 없나
  1. 1여당 당정청 출신 총동원, 야당 똘똘 뭉친 보수세력
  2. 2윤석열 사퇴 전보다 대권 지지율 급상승한 여론 조사 발표
  3. 3非文 출신에 현역 지원 없이도, 당원·시민 표심 다 잡았다
  4. 41년 후 대선, 부산·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판 흔든다
  5. 5‘유리 천장’ 못 깬 여야 경선 여성 후보
  6. 6YS 비서로 정계 입문…문재인 정부 첫 해수부장관 역임
  7. 7민주 부산시장 후보 김영춘…박형준과 맞대결
  8. 8“부산은 응급환자…말 아닌 행동으로 살려내겠다”
  9. 9부산시장 여야 캠프 몸집 커진다…대권 후보도 전방위 지원
  10. 10국민의힘 부산선대위, 가덕도 땅 투기 진상조사 나선다
  1. 1금리 상승기 은행주 날개…BNK 6390원(지난 4일 종가 기준) 고점 경신
  2. 2‘원안위’ 서울 잔류 승인한 정부…원전 안전 의지 없나
  3. 3연 매출 1000억 넘은 부산 벤처기업 총 26개사
  4. 4고리·신고리 사고·고장만 34건…후쿠시마 10년, 원전안전 요원
  5. 5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화훼농가·전세버스도 검토
  6. 6청년 농업인에 도전하세요…농부사관학교 참가자 모집
  7. 7부산시 정비사업 e-조합 시스템 구축
  8. 8부산 관광업계 “특별재난업종 지정” 호소
  9. 9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 <상> 국내 원전 안전 현주소
  10. 10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발 위기…홍남기, LH 사태 공식사과
  1. 1"암반층 가덕, 퇴적층 김해보다 공사 쉽다"
  2. 2“외해 공항건설 전례 있다…‘창이(싱가포르 국제공항)’도 가덕도와 환경 유사”
  3. 3[뉴스 분석] 내신 버리고 ‘수능용 검정고시’ 선택…고교 자퇴생 급증
  4. 4코로나 백신은 심리 백신? 쇼핑객도, 상춘객도 북새통
  5. 5부울경을 빛낸 출향인 <1> 유명철 경희대 의대 석좌교수·정병원 명예원장
  6. 6“한진CY부지, 주변지역 고려 없이 개발”
  7. 7청년과, 나누다 <10>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8. 8코로나에 활동 움츠린 구청장들, 공적 알리기 골몰
  9. 9매축지마을 ‘수호 종’ 도난 뒤 끝내 못 찾아…주민이 새 종 달았다
  10. 10청년 지원이냐, 민생 치안이냐…화명1치안센터 활용안 대립각
  1. 1스트레일리 완벽투·프랑코 강속구…롯데 희망 봤다
  2. 2신세계야구단 “쓱 랜더스로 불러주세요”
  3. 3박정인·발렌티노스 ‘골 맛’…페레즈호 첫 승 신고
  4. 4허훈·양홍석 쌍포 침묵…kt, 4연승 다음 기약
  5. 5이대호·손아섭·민병헌 39억 깎았더니, 거인 연봉순위 8위(작년엔 1위) 추락
  6. 6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7> 정신 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7. 7‘고수를 찾아서 2’ 부산 유일 국궁 9단 명궁 장오현
  8. 8교체 출전 황희찬 6개월 만에 골 맛
  9. 9김광현 첫 시범경기 4실점 부진
  10. 10박세웅 150㎞ 직구·나승엽 안타…롯데 첫 단추 잘 뀄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
국내 원전 안전 현주소
100세 시대 자산관리 신탁이 답
미성년 손자 재산 걱정될 때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