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 그룹 당기순이익(지배지분) 3109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1.5% 감소한 수치이지만, 2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172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이자 이익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 이익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조741억 원을 기록했지만, 수수료 이익은 계열사의 PF 수수료 호조와 주식·채권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7.4% 급증한 1966억 원을 시현했다.

대손상각비는 2분기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255억 원)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안정적인 충당금 관리로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한 1821억 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781억 원과 1046억 원으로 목표 수준 이상을 달성했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은 IB 수수료및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와 77.2% 증가한 448억 원과 225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BNK금융그룹은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최근 금융권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그룹 현황을 점검하고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안에 이사회 아래 ESG 관련 협의체를 신설할 예정이다.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체계 확립으로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