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산항 신항 웅동 2단계(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을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진행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지난 4일 서울행정법원이 절차상 문제점을 이유로 부산항만공사(BPA)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한 판결(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17면 보도)과 관련해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23일 밝혔다. 이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차순위자인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협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당시 재판에서 ‘사업제안서 검토 때 BPA가 발주한 연구용역을 수행한 적이 있는 인사가 평가위원으로 위촉돼 우선협상대상자에게 유리하게 점수를 줬으며 평가 배점이 공공기관에 비해 민간기업에 불리하게 되어 있다’며 해수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태영건설 컨소시엄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해수부는 항소할 경우 최종 판결 때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데다 사업자 공모를 다시 시작한다 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항소를 포기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해수부가 어떤 선택을 하든 항만배후단지 조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역 여론도 항소 포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