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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행보 정의선, 구광모도 만나…전기차 ‘배터리 동맹’ 더 커진다

현대차, 핵심부품 확충 모색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20-06-22 22:22:1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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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충북 오창공장 방문
- 전고체 등 미래기술 설명 들어
- SK 최태원 회장과 회동 예정

전기차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한 데 이어 22일 LG그룹 구광모 회장과도 만났다. 현대차의 ‘전기차 동맹’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2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LG 제공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LG화학의 충북 오창공장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구 회장과 오찬 회동을 하면서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장수명 배터리는 현재 제품보다 5배 이상 더 오래 사용해도 성능이 유지되고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재로 황탄소 복합체, 음극재로 리튬 메탈 등 경량 재료를 사용해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배 이상 높다. LG 관계자는 “향후 이 배터리가 전기차에 적용되면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내부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카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일렉트릭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2022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하는 등 LG와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SK이노베이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최태원 SK 회장도 만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주로 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 출시될 전용 플랫폼 전기차 물량을 대거 수주한 바 있다.

최근 정 부회장의 행보를 놓고 재계에서는 현대차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한 곳과의 합작회사를 설립할 가능성도 나온다. 폭스바겐 등 해외 경쟁업체는 이미 배터리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합작회사 설립 시나리오 외에도 ‘배터리 동맹’ 강화는 기본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물량이 폭증함에도 핵심부품인 배터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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