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품 부진으로 부산지역 수출이 10년 만에 7억달러 대로 내려앉았다.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연합뉴스

19일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내놓은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부산지역 5월 수출실적은 7억4369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이는 37.7% 감소한 것이다.

부산지역 수출인 7억 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수출에 악역향을 미친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대중 수출이 증가한 동광을 제외한 부산의 주요 수출품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연도강판 21.3%, 원동기 34.7%, 주단강 23.1%, 선박용 엔진 및 부품 41.3% 등이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은 승용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이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승용차는 86.2%, 자동차부품은 6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광 수출에 힘입어 중국은 3개월 연속 부산 수출 대상국 1위를 기록했다.

승용차 수출부진으로 미국은 58.2% 줄었다.

승용차 8731만 달러 어치가 지난해 5월 미국으로 수출됐는데 올해 4월에는 5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달러도 기록하지 못했다.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