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플랜트·수출센터 등 유치
- 1285억 규모로 국비 70% 진행
- 상반기 중 정부 예타 신청키로
- 2년전엔 무산돼 통과 여부 촉각

부산시가 서구 암남동 일대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지역 수산업계의 숙원 사업인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2년 전에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는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는 26일 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에서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수산식품산업 헤드타워와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혁신 성장을 촉진하고 수출주도형·고부가 첨단 수산식품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날 공개된 안에 따르면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2021~2024년 서구 암남동 620-2 일원 7만775㎡에 ▷수산식품개발플랜트 ▷혁신성장지원센터 ▷수출거점복합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비는 128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고 국비 70%, 시비 30%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상반기 중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시는 2018년에 이 사업의 예타를 추진했다 문턱을 넘지 못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통과될 지 여부에 지역 수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시 예타 신청 때는 시 산하 ‘클러스터 지원센터(영세 수산 가공업체의 판로 개척·취업 및 근로자 숙련·창업 지원)’와 해양수산부 산하인 국립수산과학원의 기관인 ‘국립수산식품연구소(수산물의 원천 기술 R&D·가공식품 개발·소비패턴 대응)’를 설치한다는 안을 제출했는데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관계 부처와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안은 이전과 사업명은 같지만 세부 추진 계획은 달라졌다. 계획안에 포함된 3개 기관 중 수산식품개발플랜트는 ▷전략 수산식품 신제품 개발 ▷브랜드, 디자인, 패키징 지원 ▷기업 품질 안전 원스톱 지원 ▷수산식품산업기술 연구조합 추진 등을 담당한다. 수산식품분야 기업 지원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혁신성장지원센터는 ▷수출·창업·인력 등 전방위 지원 ▷산·학·연·관 네트워크 조성 ▷시장 조사·분석 ▷기업 투자 유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수출거점복합센터는 ▷수출기업 물류 지원 ▷지역 콜드체인 물류허브 구성 ▷스마트 콜드체인 기반 조성 ▷수출 행정 지원 등 수산식품기업의 물류 효율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글로벌 수산식품산업의 선점과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특히 국내 제1의 수산도시인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사업비 시설 부지면적(㎡) 연면적 (㎡) 총사업비 (백만원) 수산식품개발플랜트 8,000 8,000 37,068 혁신성장지원센터 4,000 9,000 31,627 수출거점복합센터 10,000 5,250 18,420 유치존 6,300 - 1,525 도로, 녹지 등 42,475 - 34,102 기타(철거비·보상비)  - - 5,798 계 70,775 22,250 128,540 ※자료 :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