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가 파업으로 갈등을 빚는 부산·경남 레미콘업계 노사에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24일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성명에서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경제가 수년간 조선·자동차·철강 등 주력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제적 피해를 입는 상황이다. 여기에 레미콘 노사 간 대립으로 건설 현장이 중단되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건설경기가 민생경제의 척도인 점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전국 평균 건설수주액이 2018년 대비 6.2% 증가했음에도 부산은 오히려 30.9% 감소하는 등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지역 건설경기를 누른 대표적인 규제인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 청약조정대상지역의 해제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수주액이 지난해 대비 41.8% 늘어나는 등 코로나19에도 지역 건설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상황이다. 건설 현장의 기초인 레미콘 업계의 파열음은 다시 일어서려는 지역경제에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상의는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회원사와 레미콘 운송 노동자 양측 모두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발씩 양보해 조속한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민생경제의 한 축인 건설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부산 경남 유관기관들도 레미콘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에코델타시티 조성과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등 지역 미래 인프라 구축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