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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역사·열차 내 공기질 개선…쾌적한 도시철도 이용환경 조성 앞장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0-04-28 19:41:3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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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내 전 호선 공기청정기 설치
- 노후 송풍기 교체 미세먼지 절감
- 1호선 신형 전동차 교체 진행 등
- 시민 안전·만족에 최우선 방점

부산교통공사가 올해 경영 목표를 시민 행복·안전에 두고 과감한 사업 혁신과 시설 개선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가운데 공사는 시민이 쾌적하게 부산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이종국 사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왼쪽 사진)를 열었고,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임직원들이 헌혈운동(오른쪽 사진)에 나섰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시민이 만족하는 쾌적한 도시철도

공사는 부산도시철도 지하역 건물과 전동차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8월 국·시비 310억 원을 들여 서면역 연산역 등 유동인구가 많고 시설이 오래된 역 건물 32곳과 1호선 전동차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공사는 향후 2~3년 안에 2~4호선 모든 전동차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공사는 25년 이상된 1호선 본선의 오래된 송풍기를 교체해 전동차와 역 건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도 줄인다. 공사는 지난해 8월 건설 중인 사상~하단선과 양산선 역사 등의 초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 설명회를 했다. 부산도시철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8년 법적기준치(150㎍/㎥)의 32%인 48.7㎍/㎥ 수준이다. 공사는 초미세먼지까지 저감해 지하역사 공기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공사는 사업 전반에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앞으로 모든 사업은 ▷전문가 자문 ▷인권침해 여부 ▷시민의견 청취 ▷사회적 약자 배려 ▷이해당사자 갈등 조율 등의 10개 항목 점검을 거쳐야 한다. 공사는 또 홈페이지에 ‘휴메트로 1번가’ 채널을 구축했다. 메인 섹션인 ‘시민 경영제안’을 통해 시민은 도시철도 경영과 관련한 제안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50명 이상 추천을 받은 제안은 시민 토론과 전문가 등의 최종심의를 거쳐 경영계획에 반영된다. 공사는 또 주민 설명회를 거쳐 사상~하단선 지상역 옥상에 학장천 제방 산책로와 연결될 소공원을 조성한다.

공사는 또 지난해 11월 34개 부서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주민평가위원을 공개 모집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상반기 고객만족경영위원회에 언론사 전문가 뿐 아니라 고객 모니터 대표 등의 외부인사가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부산도시철도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가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도시철도 혼잡도 안내 시스템을 1호선 40개 전 역사에 확대하는 등 시민의 교통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애쓴다. 범내골역 승강장에 시범 구축된 열차혼잡도 안내시스템은 1년간의 시범기간을 거쳐 1호선 56개 전 열차에 적용된다. 승강장에 설치된 행선안내기 모니터 하단에 객실별 혼잡도가 ‘여유’ ‘보통’ ‘혼잡’ 3단계로 열차 모양과 색깔을 달리해 표시된다. 공사는 이번 서비스로 분산탑승을 유도해 쾌적한 승차 환경을 제공하고 승하차 지연, 출입문 끼임 등 사고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사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도시철도 승강기에 접근하면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자동 호출이 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승강기 쪽 CCTV가 휠체어를 인식해 자동으로 호출 장치에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새 시스템은 1호선 부전역에 시범 적용됐으며, 하단역 신규 엘리베이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공사는 또 지난해 시각장애인을 상대로 위급 상황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 시각장애인과 안내인 40명은 3호선 대저 차량기지에서 열차 비상장비 위치와 역할을 익힌 뒤 숙등역에서 가상 화재 대피 체험을 했다.

■안전·신속·편리성 3박자 구축 원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 승강장에 열차 혼잡도를 안내하는 모니터가 가동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도시철도 사고 제로화, 일자리 창출, 시설물 노후화, 무임수송 증가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공사는 도시철도 1호선의 오래된 선로 목침목을 바꾸는 공사에 착수했다. 부산도시철도 1·2·3·4호선 선로 120.5km에 걸쳐 총 55만 개의 침목이 설치돼 있다. 30년 이상 돼 교체가 필요한 목침목은 1호선 신평역에서 노포역에 이르는 구간 중 1만8000 개로, 곡선구간 33곳의 10.3km에 해당한다. 올해 공사는 1호선 대티역에서 서대신역 사이 양방향 곡선 선로 구간의 침목 개량공사에 착수한다. 새로 설치될 콘크리트 침목은 기존의 목침목 보다 안정성이 높다. 개선 과정에서 ‘저진동 체결구조’를 적용해 고객의 승차감도 높인다.

공사는 1호선 교체 사업도 차질 없이 한다. 최근 1호선 신형 전동차 대체 이후 운행 중단한 노후전동차 40량 중 32량을 매각했다. 30년 이상 된 구형 차량은 국내 도시철도 차량 중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첫 모델로, 자동운전 기반 시스템을 탑재했다. 감정평가금액인 4억9600만 원보다 24%가 높은 6억1500만 원에 낙찰돼 공사의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했다.

공사는 또 드론을 통해 철도 시설 안전을 원격으로 점검한다. 무선통신망과 연결된 드론이 관제센터의 실시간 지시를 받고 하천 교량이나 사고 현장 등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점검하는 식이다.

이외 도시철도 1, 2호선 급행화도 추진된다. 최근 급행열차 도입 효과를 분석, 1호선 9개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를 도입하면 40개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78분)보다 운행시간이 34분 단축되는 것을 확인했다. 43개 정차역이 있는 2호선에 11개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를 도입하면 일반열차(85분)보다 운행시간이 31분 단축되는 등 시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내외에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급행열차가 일반열차를 추월할 수 있도록 일반열차의 대피공간(부본선) 확보가 필요한데, 공사는 1호선에 4300억 원, 2호선에 3700억 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공사는 지난달 코로나19 대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발 맞추고 있다. 부산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21일 이후 이달 25일까지 운수수익은 전년 대비 136억 원 감소했다. 특히 감염증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승객이 평년 대비 50% 이하로 줄며 하루 평균 4억 원씩 수익이 감소하는 실정이다. 이에 공사는 ▷방역체제 지속 ▷고강도 긴축재정 ▷도시철도 수요·수입 증대 방안 마련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임직원은 헌혈 운동을 시작하고, 마스크 양보 운동으로 모은 마스크 3400여 장을 청소·콜센터 근로자에게 기부했다. 이종국 사장은 “모두 어려운 시기인데도 나눔의 미덕을 보인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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