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 ‘융합 제품’을 출시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왼쪽)와 LG전자의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타워’. 각 사 제공

삼성전자는 28일 정수기를 탑재한 냉장고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주방이 좁은 소비자를 위해 수도와 연결된 정수기를 냉장고 내부에 둬서 관리하기 쉽고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깨끗한 물과 얼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에 탑재된 정수기는 필터 3개로 구성됐고 4단계 정수 시스템을 갖춰 수돗물의 중금속, 박테리아까지 제거한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융합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양혜순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경험으로 소비자가 주방 가전에 기대하는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세탁건조기’를 출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가 위생 관념이 높아진 점, 아파트 확장으로 베란다를 좁아진 점에 착안했다.

LG전자의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는 소비자들이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설치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마케팅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트롬 워시타워’는 동급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87㎜ 낮아졌고 별도의 받침대를 두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팀 살균코스를 이용하면 유해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9% 제거한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