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법인이 지난해 배당을 한 전체 법인의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가 배당률은 지난해 2.30%를 기록해 국고채 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528곳이고 배당총액은 20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12월 결산 상장법인 761곳 중 69%가량이며 1곳당 평균 배당금은 392억 원이다.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곳은 전체의 94%로 전년(92%)보다 증가했다. 특히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곳은 406곳으로 전체 법인의 77%에 달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지속 상승해 지난해에는 국고채 수익률(1년 만기 평균)과 비교해 가장 큰 폭의 차(0.78% 포인트)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34.88%)보다 급증한 41.25%로 나왔다.

한국거래소 측은 “기업들이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자자들이 배당투자를 적극 고려할 만한 투자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지난해 553곳 기업이 총 1조5734억 원을 현금 배당했다. 현금배당 기업 수는 전년과 같았고 배당금 총액은 7.4% 늘었다. 코스닥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1%로 4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고 배당성향은 32.40%로 전년(31.00%)보다 상승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