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이상 사용률 저조한 상태
- 부산은행 영업점 많아 참여 기대

고령층의 지역화폐 동백전 가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만 200개 넘는 영업점을 둔 BNK 부산은행이 동백전 카드 발급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신청에 익숙하지 못한 원도심의 고령층도 동백전 가입에 가세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13일부터 동백전 카드 발급업무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바일·인터넷뱅킹, 동백전 앱으로 신청할 수 있고 부산은행 영업점을 찾으면 현장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다른 은행에서 발급한 고객도 신청 가능하며 별도의 발급 수수료는 없다.

기존 동백전 발급은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한 뒤 자신이 쓰는 통장계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카드 신청을 하는 온라인 발급이 가장 많았다. 우편으로 수령하기 때문에 최대 1주일이 걸릴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고령층은 온라인 가입이 쉽지 않았다. 현장 발급은 KEB하나은행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부산지역 하나은행 영업점 수는 40여 개에 불과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고령층의 동백전 가입은 저조(국제신문 지난 달 24일 자 13면 보도)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가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 40대가 60%를 차지한 반면 60대 이상은 7.7%였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원도심(중·서·영도구)의 경우 결제금액이 타 구·군에 비해 적었다. 부산진구와 영도구의 결제금액은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부산은행이 동백전 발급에 가세하면서 고령층의 영업점 발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부산에만 209개 영업점을 두고 있다. 부산시 행정동 수가 206개인 점을 고려하면 동마다 1개씩의 발급 창구가 있는 셈이다.

부산은행 동백전 카드를 사용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전월 이용액이 20만 원을 넘어서면 최대 10% 캐시백 외에 사용금액에 대한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이용금액의 월 한도 1만 원 내에서 결제금액의 2%를 할인해준다. 전통시장 외에는 1만 원 이상 사용한 금액에 대해 0.2% 할인을 받는다. 또 부산은행은 동백전 카드 출시를 기념해 발급 선착순 1000명에게 동백전 카드 1만 원을 충전해준다. 오는 7월 3일까지 매주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3만 원을 충전해주는 이벤트도 벌인다. 5월 7일까지 매일 부산은행 동백전 카드 당일 1회 이상 이용한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10만 원을 충전해준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동백전  가입자  연령별  현황 2월 말 기준  연령대 가입 비중 10대(15~19세) 1.12% 20대 17.87% 30대 28.58% 40대 28.91% 50대 15.8% 60세 이상 7.7% ※자료 : 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