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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은 지도 세대, 2030은 내비 세대"

상의 세대갈등 심층분석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4-09 1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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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7개월간 직장 내 세대갈등에 대해 심층 보고서를 내고 직장 내의 4050 세대는 ‘지도(맵) 세대’이고 2030은 ‘내비게이션 세대’라고 평가했다. 또한 2030 세대 직장인 10명 가운데 4, 5명은 세대차 때문에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9일 발간한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서 직장 내 세대 갈등과 원인을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8월 19일부터 10월 20일까지 30개 대·중견기업에 소속된 직장인 1만2920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기초로 세대별 심층면접(FGI)을 거쳐 작성됐다. 심층면접은 직장인 40명, 기업 관계자 81명 등 총 12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세대차 체감도와 업무 부정적 영향도.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이번 실태조사에서 직장인 63.9%가 세대차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의 체감도는 각각 52.9%, 62.7%인 반면 40대, 50대는 각각 69.4%, 67.3%로 윗세대로 갈수록 세대차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이와 달리 ‘세대차이가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20대, 30대는 41.3%, 52.3%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40대, 50대는 38.3%, 30.7%만이 긍정해 아랫세대일수록 세대차 때문에 애로를 크게 느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상명하복식 수직적 업무방식과 소통 관행 탓에 세대차로 인한 애로가 아랫 직급에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성과를 위해 야근은 어쩔 수 없다’는 항목에 대해 40대와 50대는 긍정응답 비율이 각각 35.5%, 42.8%였다. 반면 20대와 30대는 26.9%, 27.2%만이 긍정했다. ‘의무 중심’으로 생각하는 윗세대가 맡겨진 일을 우선하는 반면 ‘권리 중심’으로 생각하는 아랫 세대는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는 게 대한상의 분석이다.

 세대별 심층면접에서도 아랫세대는 ‘성실히’, ‘열심히’를 강조하는 윗세대는 비합리적이라고 봤지만 윗세대는 아랫세대의 태도가 조직원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실태조사의 심층면접에서 윗세대는 두루뭉술하게 일을 배웠고 이를 관행으로 받아들이는 ‘지도(map) 세대’라고 평가했다. 반면 아랫세대는 명확한 지시를 바라는 ‘내비게이션(navigation) 세대’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대갈등을 넘어서려면 피상적인 리더십 교육이 아니라 조직의 체질을 ‘가족 같은 회사’에서 ‘프로팀 같은 회사’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프로팀’ 같은 기업문화를 도입하려면 가치 있는 헌신(Re-establish), 상호존중(Respect), 성과와 결과(Result), 보상과 인정(Reward), 훈련과 성장(Reboot) 등 5R을 기업문화로 정립해야 한다고 대한상의는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세대갈등 진단 결과와 해법을 담아 ‘Why Book 2. 세대갈등편’을 발간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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