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3.8%·르노삼성 25%↓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 실적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일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쌍용차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5개 업체의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50만5212대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0% 감소했다.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겨 공장 대부분이 생산 차질을 빚었고 감염 우려로 영업도 부진하면서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5개사의 국내 판매는 8만1722대로 작년 2월보다 21.7% 급감했고, 해외 판매도 42만3490대로 8.6% 줄었다. 내수 급감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달 내수 실적은 2009년 1월(7만3537대)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3만9290대, 해외 판매가 23만5754대로 작년 2월보다 각각 26.4%, 10.2% 감소했다. 현대차 국내 판매가 4만 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2년 8월(3만5950대)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18만7844대를 팔아 판매가 작년 동월보다 5.0% 줄었다. 국내 판매가 2만8681대로 13.7%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15만9163대로 3.2% 줄었다.

한국GM은 2월 총 2만8126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14.0% 감소했다. 내수는 3.8%, 수출은 16.0% 감소해 수출 감소 폭이 더 컸다. 르노삼성차는 작년보다 39.8% 감소한 705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5.4%, 수출은 50.2% 각각 줄었다. 국내 판매는 QM6가 2622대로 15.0% 증가하며 선전했고 신차 XM3는 57대 판매되며 기대감을 키웠다. SM6는 731대 팔려 31.1% 감소했다. 쌍용차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가 작년 2월보다 25% 감소한 7141대에 그쳤다. 내수는 5100대로 32.7% 감소하고 수출은 241대로 7.3% 늘었다.

손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