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의 대형 지반침하 건수가 전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모두 15건의 대형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2018년(30건)보다 15건이 감소한 수치다. 대형 지반침하란 면적 1㎡ 이상 또는 깊이 1m 이상 규모로 땅이 꺼지면서 사망자나 실종자, 또는 부상자가 생긴 경우를 의미한다.

　전국의 대형 지반침하 발생도 2018년 338건에서 지난해에는 192건으로 43%가 감소했다. 지난해 사고 유형별로는 노후하수관 손상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다짐불량(19건), 매설공사 부실(9건), 상수관 손상(8건)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부산 등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줄어든 것은 지자체들이 탐사장비 등을 통해 사전점검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부산은 지난 2017년부터 지반탐사장비를 가동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반침하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의 사전 지반탐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범부처 간 협업을 통해 예방 조치들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