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들어오는 빈 컨테이너에 대한 검색이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빈 컨테이너를 통한 유해 외래생물 유입을 차단하고 항만 내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공 컨테이너 검역·위생관리 종합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빈 컨테이너의 경우 화물은 실은 컨테이너와 달리 별다른 검수·검역절차가 없어 유해 외래 생물이 묻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화물 컨테이너는 적재된 내용물에 따라 검역주체와 절차가 정해져 있다. 그러나 빈 컨테이너는 이런 규정에서 제외되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지방해양수산청, 검역본부, 세관, 지방환경청, 항만공사 등 유관기간 합동으로 빈 컨테이너 내부를 감시·감독하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세척작업도 병행한다. 또 각 기관에서 관리하는 유해 외래생물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체를 통해 빈 컨테이너 관리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해운선사에 빈 컨테이너 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실태조사의 법적 근거 확보를 위해 관계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어 터미널 외부의 빈 컨테이너 장치장 확장과 내부 컨테이너 세척장 운영시간 연장 등도 추진한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이번 개선 방안을 통해 빈 컨테이너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미비한 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