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전국 상승률 못 미쳐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5.92(2015년=100)로 지난해 1월(104.89)보다 1.03포인트(1.0%) 올랐다. 부산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1.3%) 이후 12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0.2%)과 10월(-0.4%)에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나타내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높였지만 지난달에는 모처럼 ‘저물가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1.5%)보다 여전히 낮았다.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고, 2018년 11월(2.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부산지역 생활물가 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1.2% 올랐다.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10월(-11.1%) 11월(-14.5%) 12월(-7.7%) 등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달에는 1.7% 상승했다.

하지만 신선식품 중 배추(65.0%) 무(134.4%) 딸기(28.1%) 명태(26.5%) 등 소위 ‘서민 밥상’ 품목의 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생활물가 중에서는 휘발유(17.6%) 경유(13.6%) 공동주택 관리비(3.9%)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