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테마 크루즈선을 유치(국제신문 1월 13일 자 1면 보도)한 부산시가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관광공사는 4일 크루즈랩과 함께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매년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선에서 크루즈 페스티벌 ‘잇츠 더 쉽 코리아(It’s the Ship Korea)’를 개최하는 내용이다.

　‘잇츠 더 쉽’ 크루즈 페스티벌은 크루즈선상에서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을 즐기는 24시간 테마 상품이다. 2014년 출범 이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88개국 약 3만5000명의 관객이 참여한 아시아 최대 크루즈 페스티벌이다. 50대 이상이 주로 즐기는 기존 크루즈 상품과 달리 20, 30대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잇츠 더 쉽 코리아’는 오는 8월 28부터 31일까지 3박 4일간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 등을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항로로 구성됐다. 선박은 이탈리아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5만7000ｔ급)를 이용하는데, 18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본격적인 부산 크루즈선 모항 시대를 여는 ‘잇츠 더 쉽 코리아’는 출발 전과 도착 후 관광객의 숙박, 음식, 교통, 쇼핑 분야에서의 직간접적인 소비로 부산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도 한층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