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과 경남 거제에 올해 말쥐치 자연 산란장·서식장이 만들어진다.

　해양수산부는 기후 변화와 자원남획 등으로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는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진행 중인 ‘수산자원조성사업’의 2020년도 계획안을 27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수부는 전국 11곳에 고갈·감소 위기 어종 자연산란장 및 서식장을 조성한다. 기장과 거제의 자연산란장 대상 어종은 말쥐취, 경남 통영은 꼼치다. 올해 총사업비는 144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바다숲 조성·관리 ▷연안바다목장 조성 ▷ 수산종자 관리 ▷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21곳에 만들어질 바다숲은 여의도 면적의 9.5배인 2768㏊다. 이 곳에는 바다 사막화 현상을 막기 위해 해조류·해초류를 심는다. 바다숲 조성 때는 자연 암반의 비율을 높이고 친환경 소재 사용도 확대한다. 또 연안바다목장은 모두 14곳에 들어선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연근해 자원량 감소를 막으려면 감척이나 금어기·금지체장 설정 외에도 수산자원 조성 노력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수산자원조성사업 확대와 내실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