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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 미국 우주왕복선 부품 만든다

부산의 세계적 단조 기업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1-22 22: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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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테슬라 등 추진 사업
- 발사대 핵심부품 공급 계약
- 최정상 기술력 인증 쾌거
- “지역 새 먹거리 찾는 계기”

부산의 대표적인 단조 제품(금속가공) 생산기업인 ㈜태웅이 미국의 항공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우주왕복선에 사용될 주 부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 역할인데 현재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미국의 우주산업에 직접 참여하는 국내 첫 사례로 앞으로 이 분야의 영역 확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태웅은 글로벌 기술기업인 ‘아마존’, 테슬라·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우주여행 프로젝트의 핵심 부품 납품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태웅 허욱 부사장은 아마존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제프 베조스’가 세운 캐나다 B사를 지난 17일 찾아 개당 70t 크기의 단조 제품 16개를 부산에서 만들어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아마존은 우주왕복선을 개발해 일반인의 우주여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사가 이 실무를 총괄한다. B사의 프로젝트 핵심은 사람을 태운 우주선이 우주공간을 둘러보고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태웅이 제작하는 단조 제품은 우주선을 지구 밖으로 올려보낼 때 사용되는 ‘발사대’의 핵심 부품이다. 이 발사대 하나를 만드는 데 태웅이 제공할 16개의 제품이 필요하다. 태웅은 현재 특수강을 녹여 이 부품을 만드는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늦어도 오는 6월부터 완제품을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제품 구성과 특징은 태웅도 모르는 극비다. 태웅이 B사에 제작 의뢰를 받은 부품의 명칭도 특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포징(Forging·단조물)’이다.

태웅의 기대감은 크다. 발사대 제작뿐만 아니라 우주선이 지구로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는 착륙대의 제작 등 추가 사업에 참여하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허 부사장은 “B사는 우주선과 발사대, 착륙대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50개 이상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태웅이 부품사업에 참여해 노하우를 쌓으면 우주선 본체를 구성하는 단조제품을 만들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웅의 아마존 우주사업 수주 쾌거는 부산 단조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허 부사장은 “항공우주 분야 부품은 가격이 높은 소재가 쓰인다. 하나의 부품 하자가 제품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발생하는 손실 비용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기술력이 좋은 기업에만 부품 제작을 맡긴다”면서 “미국에 진출한 뒤 나쁘지 않은 평가를 얻어 아마존의 사업에 참여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태웅의 우주산업 참여를 계기로 부산의 산업 토양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 이갑준 부회장은 “더는 조선과 자동차에만 매달려선 안 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산을 항공우주산업의 허브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장기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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