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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매출 1조시대’…경기침체 속 명품이 견인

올해 1조150억 원 예상… 개장 24년 만

  • 국제신문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12-29 22:13:4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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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선 신세계 센텀시티 이어 두 번째
- 지역 최초 루이비통 남성 전문관 오픈
- 명품매출 26%↑ 총매출 증가율의 5배
- 신세계 센텀시티와 경쟁 더 치열해질 듯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에 있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개장 24년 만에 ‘1조 클럽(연 매출 1조 원 달성)’에 가입했다. 국내 전체 백화점 중 5번째이고 지역에서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2번째다. 백화점 매출 1조 원 돌파는 경기 침체 속 명품의 ‘나 홀로 호황’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양극화 시대의 명암도 동시에 드러났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개장 24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역에서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이어 두 번째다. ‘지역 최고 백화점’ 타이틀을 놓고 펼치는 유통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부산 두 번째 ‘1조 클럽’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2005년)과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2010년), 롯데 잠실점(2012년), 신세계 센텀시티점(2016년) 등에 이어 5번째다.

롯데 측은 올해 최종 매출액은 1조15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숙원이던 매출 1조 원 달성은 2011년 지역 최초로 매출 9000억 원 고지를 밟은 뒤 8년 만에 이뤄졌다.

앞으로 부산지역 백화점 양대 산맥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995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009년 후발 주자로 뛰어든 신세계 센텀시티점보다 매출 우위를 보이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2016년 신세계가 센텀시티몰을 오픈하며 몸집을 불려 개장 7년 만에 그해 ‘지역 백화점 최초 매출 1조 원’ 왕좌를 먼저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이 1조950억 원대였던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올해도 약 8%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남성 명품 수요 증가 등 명품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명품 매장을 연이어 강화했다. 지난 3월 지역 최초로 선보인 루이비통 남성 전문관을 비롯해 구찌 맨즈, 지방시 맨즈, 벨루티 등 남성 전문 명품 브랜드를 도입했다. 이는 올해 해외 명품을 찾는 남성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명품 인기 품목이 지갑, 가방 등에서 의류, 신발, 모자 등으로 다양해지는 트렌드를 고려해 제품을 폭넓게 선보일 수 있는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등 최상급 명품 브랜드도 보강했다. 시계, 주얼리 등에서 신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는 곧 매출에 반영돼 올해 해외 명품 매출은 20% 이상 껑충 뛰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마련한 쉼터 엘스칼라 계단광장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기존 백화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쇼핑·휴게 공간을 마련한 것도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뉴욕 브루클린 거리가 지닌 젊은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스트리트 마켓 ‘빌리지7’은 올해 20, 30대 고객이 10% 이상 늘어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엘아레나 문화광장, 엘스칼라 계단광장 등 휴게 공간, 80곳이 넘는 국내외 유명 맛집이 있는 지하 1·2층 ‘고메 스트리트’,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 등을 선보인 것도 집객 효과를 냈다. 올해 부산·경상권에 살지 않는 원정 쇼핑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어 10만 명을 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쇼핑액도 25% 증가했다. 이는 2017년 마무리된 백화점 리뉴얼 효과로 풀이된다.

■명품 매출 비중 24%… 소비 양극화

백화점이 달성한 매출 1조 원 성과는 소득과 소비 양극화에 따른 명품의 ‘나 홀로’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 서민의 체감 경기나 소비 심리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명품 매출은 1년 전보다 26.6% 증가했다. 전체 매출 증가율 5.6%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전체 매출 중 명품 비중이 24%로 가장 컸다.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전체 매출 중 22%를 차지한 명품 부문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20% 뛰면서 전체 매출 증가율보다 약 2.5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백화점 상품군 중 중저가 상품이 많아 이른바 ‘대중 장르’로 분류되는 일부 부문에서는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여성복, 식품 등 몇몇 대중 장르의 매출은 오히려 역신장하거나 제자리걸음했다. 명품은 잘 나가지만 경기를 타는 대중 장르가 부진한 것은 소비가 양극화된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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