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스마트폰 등 활용
- 9년 만에 752%p 늘어나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성 등 도시개발로 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와 농지 면적이 점차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령 농업 경영인 수는 10년 전보다 대폭 늘었는데 이들은 스마트폰 등 정보화 기기로 다양한 농사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통계청이 23일 내놓은 ‘2018년 부산 농가의 모습’ 자료를 보면, 부산의 농가 인구수(농업에 종사하는 경영주와 가족 포함)는 2009년 2만2094명에서 점차 감소해 2018년 17400명으로 줄었다. 부산 전체 인구의 0.51% 수준이다.

넓은 부지에서 농업을 하는 가구 수는 줄었지만 소규모 농지를 경작하는 이들은 증가했다. 50만㎡ 이상 농지 경작 농가는 2009년 173곳이었는데, 2018년 67곳으로 줄었다. 30만~50만㎡의 경우 267개소에서 59개소로 감소 폭이 더 컸다. 반면 5000㎡ 이하의 소규모 농지 경작은 4138곳에서 4947곳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에코델타시티 개발과 각종 산업단지 조성으로 강서구와 기장군의 농지 면적과 농가 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업인 종사자 수 중 고령자 수는 대폭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이 경영에 참가 중인 세대 수는 2009년 2926세대(39.6%)에서 2018년 4513세대(60.3%)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귀촌과 귀농 등을 목적에 둔 전입 인구가 늘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65세 이상 고령인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

농가 인구는 고령화됐지만 스마트폰 등 정보화 기기의 활용은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농사에 활용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2009년 684세대(9.3%)에 불과했으나, 2018년 5832세대(77.9%)로 752%포인트 급증했다. 다만, 이들은 정보화 기기로 생산품을 팔기보다는 어떤 작물이 유망한지 등 단순 농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