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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고래싸움에 부산 제조업 반사이익

상의·경성대 공동보고서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9-12-05 20:01:4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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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수출 가장 많은 곳이 미국
- 美 중국산 수입 규제로 특수
- 무역분쟁 후 20개 품목 수출↑
- 대중국 실적도 급증 ‘함박웃음’

부산지역 제조업이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부산 제조업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경성대 산업개발연구소와 공동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부산 제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의 대미 수출 상위 20개 품목의 실적은 19개 품목(자동차 제외)에서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1위 품목인 자동차는 다른 외부요인 효과가 커 제외했다.

대미 수출은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가 시작된 2018년 3분기에 2017년 동기와 비교해 24.6% 증가했다. 이어 ▷2018년 4분기 46.1% ▷올해 1분기 39.3% ▷올해 2분기 15.7% 등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고율의 관세로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면서 부산기업의 수출 품목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수출경합 품목 수 비중’을 보면 부산의 미국 수출 품목 중 84.7%가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가전과 섬유, 플라스틱 고무제품, 반도체 등이 미국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떨어졌고, 한국산 점유율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은 부산의 수출국 중 1위다. 수출액이 35억3000만 달러(2018년)로, 부산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한다. 2위는 중국으로 부산 전체 수출의 10.5%(15억1900만 달러)에 해당한다. 국내 전체로 보면 대미 수출 비중은 12.0%로 중국(26.8%)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지만 부산만 놓고 보면 정반대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인식은 부산지역 기업의 실태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79.3%가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9.4%에 그쳤다.

부산기업의 대중 수출도 증가세다. 2018년 3분기에는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4분기 7.3%, 올해 1분기 82.4%, 2분기 62.7% 등으로 증가했다.

부산상의 이갑준 부회장은 “단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호무역 강화 등의 악영향이 기업경기 침체로 확대될 수 있다. 기업이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게 해외 수요선 다변화 등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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