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부진 타개 분위기 조성 나서

올해 마지막 대목인 크리스마스·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손님맞이에 나섰다.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가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빨라지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1층 센텀광장에 설치된 대형 트리를 배경으로 고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백화점은 지난달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며 크리스마스 테마로 매장을 탈바꿈시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달 11일부터 9층 엘 아레나 광장에 6ｍ 높이의 대형 트리를 세웠다. 오는 18일 부산본점과 광복점에서는 핀란드 산타마을 로바니에미에서 공식 산타를 초청해 어린이 고객에게 선물을 주고 기념 촬영을 하는 이벤트도 연다.

롯데쇼핑 홍보실 정호경 팀장은 “지난달부터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설치하며 연말 분위기로 빠르게 전환했다.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지난달 15일 1층 센텀 광장에 총 1만여 개의 전구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불가리와 함께 만든 이 트리는 지름 4.25ｍ, 높이 9.3ｍ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품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대에 자리잡았다. 신세계 센텀시티 7층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용품부터 선물용 소품까지 준비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9층 모던하우스에서도 산타클로스, 스노트리, 선물 박스, 트리 장식품, LED 조명 등 400여 품목의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부산지역 롯데마트에서는 겨울 등 추운 날씨엔 포엽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포인세티아를 비롯해 크리스마스트리와 닮은 율마, 가문비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에 좋은 생화도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1층 와인 하우스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샴페인 코피네’(5만 원)가 눈길을 끈다.

홈플러스는 ‘레드위크’ 프로모션을 오는 4일까지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파티용 상품, 완구 등 총 60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미니 트리 세트(7990원)를 비롯해 다양한 사이즈의 트리와 장식도 저렴하게 판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