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판매되는 막걸리 가격이 지난달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9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외식 막걸리 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2.5%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반면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공산품 막걸리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1%를 기록했다.

외식 막걸리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0%대 상승 폭을 이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1.1%)부터 9월(1.8%)까지 1%대를 보이다가 지난달 2%대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외식 전체 물가가 1.3%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같은 달 외식 막걸리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다. 외식 막걸리 상승률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전체 외식 물가보다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 막걸리 가격 인상 폭이 커진 것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등이 상승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최근 외식 소주나 맥주의 가격이 오른 점 등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