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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업 투자 ‘그린본드’가 뜬다

신재생에너지·오염예방에 사용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9-11-12 20:14:1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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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발행액 6조, 작년비 2.5배
- 에너지·화학 기업이 60% 달해
- 우대금리·이미지 제고 ‘두 토끼’

에너지·화학 기업을 중심으로 ‘그린본드’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기업은 우대 금리 혜택에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LG화학 석유화학 기술센터. LG화학 제공
12일 기업 공시 등을 보면 올해 국내 기업 11곳이 발행한 그린본드 규모는 약 6조4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그린본드 발행액 2조4000억 원의 2.5배 규모다. 이 가운데 에너지·화학 기업이 발행한 그린본드가 3조7100억 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 기업 발행액은 전체의 46%(2조8000억 원)에 달했다.

그린본드(green bond·녹색채권)는 사용 목적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프로젝트 투자로 한정된 채권을 말한다. 발행을 위해선 노르웨이 국제 환경연구센터의 인증이 필요하다. 2013년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5억 달러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도 발행(산업은행)이 시작됐다. 올해 그린본드 발행이 부쩍 늘어난 것은 LG화학이 지난 4월 국내 화학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15억6000만 달러(약1조78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영향이 컸다. 당시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화에너지 미국법인,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에너지 기업도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지난달에는 GS칼텍스가 원화 그린본드 대열에 합류했다. 당초 발행규모를 1000억 원으로 잡았다가 투자자가 몰리면서 1300억 원으로 늘렸다. 각 기업은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매연을 줄이는 저유황유 제조 설비 건립,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 태양광 사업 개발 등에 사용한다.

민간기업이 잇따라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우대금리 혜택과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화학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친환경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KDB산업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그린본드 발행 규모 증가는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수단으로 그린본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데 기인한다”면서 “국내 그린본드 시장 및 국내외 친환경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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