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7일 ‘엘캠프 부산(L-CAMP BUSAN) 1기 데모데이’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고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유치활동을 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를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엘캠프 부산은 롯데와 부산시가 ‘민관 협력 창업 플랫폼’을 표방하며 지난 2월 출범했다.

엘캠프 부산 1기에는 22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10개 기업이 선발돼 각각 20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사무공간, IT·법무 등의 경영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받았다. 이들 10개 기업의 직접고용은 총 입주당시 86명에서 107명으로 2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롯데그룹의 신사업 담당 임직원, 부산시 관계자,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투자여부 및 협업방안을 타진했다. 엘캠프 1기 스타트업들은 전시부스를 열고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무스마(산업현장 IoT 모니터링 솔루션)’, ‘로하(시니어 케어 솔루션)’ 등 6개사는 직접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했다.

홍콩 스타트업인 ‘원차지솔루션’은 롯데렌탈과 협업해 지난 10월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그린카 존에 시범운영하고 있다. ‘무스마’는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으며, 6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로하’는 부산시와 협력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영도 지역 50가구에 배포해 지역 노인들의 주거생활 개선에 나서고, 과학기술부와 함께 전남 무안지역에 18억원 규모의 스마트빌리지 사업도 운영 중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 부산 2기 모집을 다음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 어플리케이션, 웹, 물류, 유통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 등 하이테크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부산시와 함께 민관 협력 모델을 더욱 강화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의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