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뇨라 대표 “물량 확보 총력”
- 부산공장 생산 경쟁력이 관건

르노삼성자동차가 2020년에 XM3를 비롯한 총 6종의 새로운 차량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부산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해외수출용 물량 확보에도 나선다. 하지만 추가적인 수출 물량 확보는 임금을 비롯한 생산단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XM3 쇼카.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의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내수·수출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시뇨라 대표는 메시지에서 “2020년은 르노삼성차가 출범 2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이며, 내수시장에 선보일 총 6종의 새로운 차량을 통해 르노삼성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자”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1분기 중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한데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XM3의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QM3의 풀모델체인지 모델인 2세대 캡처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3세대 ZOE(조에)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상품성이 더욱 개선된 SM6, QM6, 마스터의 새로운 모델들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2020년 내수 시장에서 10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시뇨라 대표는 닛산 로그 생산 종료 이후 부산공장의 수출 물량을 대체할 유럽 수출용 XM3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XM3의 국내 시장 출시 준비와 함께 이후 유럽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 전망에 대해 “현재 부산공장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가격과 품질을 비교할 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수용 XM3 물량에서 얼마나 더 수출용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는 결국 (가격과 품질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간 10만 대 이상 생산된) 닛산 로그의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생산 물량 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생산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유럽 수출용 XM3의 생산 물량 확보와 관련, “국내 시장에서의 큰 성공과 경쟁력 있는 수출 가격, 그리고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르노삼성자동차의 재도약을 위해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줄 것”을 당부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