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매출 243조7000억 기록
- 애니콜 이어 갤럭시 성공신화
- 내일 수원서 조촐한 기념식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삼성, 위 아래로 접히는 신형 폴더블폰 공개-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이어 위 아래로 접히는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형태)의 폴더블폰을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1969년 고 이병철 회장이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로 창립한 삼성전자는 흑백 TV 생산에서 시작해 스마트폰 갤럭시, 가전제품,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종업원 36명에 자본금 3억3000만 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첫해 매출은 3700만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 매출액 243조7000억 원을 올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1983년 2월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도쿄 선언’을 계기로 반도체 부문을 급성장시켰고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경영진을 소집해 “부인과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며 고강도 혁신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급성장했다.

1994년 첫 휴대전화로 ‘애니콜 신화’를 썼고 스마트폰 갤럭시로 현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 D램을 개발하고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D램 세계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로 2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놨다. 이 부회장은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선정해 본격 투자하기로 했다. 1973년 삼성전자와 산요가 합작 설립한 삼성산요파츠는 오늘날 삼성전기로 성장했고 삼성전기 사업장은 부산 강서구에 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인쇄회로기판, 컴포넌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본사 소재지인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주재로 창립기념식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에 설립됐지만 ‘삼성 반도체 신화’를 낳은 삼성반도체통신 합병일인 1988년 11월 1일을 창립 기념일로 바꿨다. 반도체 불황과 고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창립기념일을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