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주택 임대 소득이 2000만 원 이하여도 올해부터 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28일 안내했다. 지금까지 2000만 원 이하 주택 임대 소득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발생(2019년도 귀속분)한 주택 임대 소득부터는 소득세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대상은 ▷월세 임대 수입이 있는 2주택 이상 보유자 ▷보증금 합계가 3억 원이 넘는 3주택 이상 보유자다. 이들은 주택 임대 소득이 2000만 원이 안 되더라도 앞으로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신고 기간은 내년 6월 1일까지다.

국세청은 주택 임대 소득자가 쉽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분리 과세 전용 신고 화면 ▷종합·분리 과세 예상 세액 비교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유 주택 현황 자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주택 임대 소득자가 ‘소득세법’에 따라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으면 주택 임대 수입액의 0.2%를 가산세로 내야 한다. 사업 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사업자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올해 12월 31일 이전에 주택 임대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내년 1월 2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국세청은 사업자 미등록 가산세가 시행되는 것을 몰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이날부터 사업자 등록 안내문을 발송했다.

현재 국세청은 고가 주택 및 다주택 임대 소득자를 대상으로 성실 신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불성실 신고 혐의자에 대해서는 탈루 세금을 엄정하게 추징할 계획이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