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그룹 신차배정 무산설에
- 노조 “고의적 일감 축소” 성명

이달부터 부산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르노 트위지가 첫 수출길에 올랐다.

부산에서 생산된 트위지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공장에서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첫 선적을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출 선적은 국내 생산 트위지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첫 물량으로 총 142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첫 수출 선적을 계기로 르노 트위지의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향후 아시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을 세웠다.

르노 트위지는 2011년 데뷔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3만 대 이상 판매됐다. 르노 트위지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됐으나 이달부터 내수·수출 전량을 부산공장 내 트위지 생산라인에서 지역기업인 ㈜동신모텍이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국내에서 생산한 르노 트위지가 수출을 위한 첫 선적에 이르기까지 르노삼성차와 ㈜동신모텍, 부산시의 도움과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및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르노삼성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측이 고의적으로 일감을 줄여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지난달부터 물량이 줄어 2020년 15만 대까지 생산량이 줄어들지만, 2021년부터 25만 대 등으로 물량이 다시 느는 것으로 사측이 계획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구조 정비를 하기 위한 고의적인 물량 조절의 근거다”고 주장했다.

손균근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