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국산 여름 딸기 품종인 ‘무하’가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17일 여름 딸기 ‘무하’와 관련한 사용료(로열티) 계약을 미얀마와 맺는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이다. 농진청은 품종을 제공하고, 미얀마 대리인(회사)은 자국에서 ‘무하’를 재배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5년간 총 5만 달러다. 다만 아직까지 계약 자체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고품질 다수확용 여름 딸기 ‘무하’는 해의 길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다. 온도가 높고 낮이 긴 열대지역에서도 10a(아르)당 2.5ｔ 이상 수확할 수 있다. 당도도 높은 편이다.

미얀마 등 동남 아시아는 1㎏당 2만 원 이상의 비용으로 미국 딸기를 들여오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미얀마에서 국산 딸기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얀마 내 딸기 재배 면적도 최대 100ha(헥타르, 1ha당 생산량 3000~5000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국산 딸기 품종이 해외시장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2002년 여름 딸기 품종 개발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고하(2007) ▷장하(2014) ▷무하(2015) 등 총 10개 품종을 육성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