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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게 섰거라, SUV 곧 판매량 추월할 기세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10-15 18:44:1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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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쪼그라드는 국내 세단 시장

- 올들어 9월까지 47만 대 팔려
- 작년 대비 8.7% 급감한 수치
- 전체 차량 중 비중도 42%로 ↓
- 내년엔 ‘1위 자리’ 내 줄 수도

# 신차효과 SUV는 쾌속질주

- 올 판매량 6.1% 늘어 43만 대
- 하이브리드 등 라인업 세분화
- 제네시스 첫 모델도 내달 선봬
- 포드·랜드로버 등도 공략 가속

팰리세이드와 같은 대형 SUV를 앞세운 SUV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SUV 판매가 급증하면서 세단이 주름 잡던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이제는 SUV가 좌우하고 있다.
제네시스 G80(왼쪽), 2020년형 투싼
■세단 비중 턱밑까지 추격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올 들어 9월까지 SUV 판매량은 43만80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이에 반해 세단의 판매량은 47만2051대로 8.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비중도 달라졌다.

SUV의 비중은 지난해(1~9월) 35.2%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1%로 늘었다. 세단의 비중은 지난해 44.1%에서 올해 42.1%로 감소했다. 두 차종 간 격차는 지난해 4%포인트에서 올해 3%포인트로 줄었다. 최근 SUV에서 신차가 잇따라 나온 데 이어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SUV 신모델이 연달아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내년에는 두 차종 간 비중이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SUV의 선전은 현대자동차의 대형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더 마스터’가 이끌었다. 지난 6월 노사 분규를 끝낸 르노삼성자동차가 뒷심을 발휘하며 ‘QM6’의 판매량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QM6는 LPG 가솔린 디젤 등 폭넓은 엔진 라인업을 구축한 데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가성비로 승부해 성과를 냈다. 올 들어 9월까지 QM6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4% 늘어난 2만9662대가 판매됐다. 잠시 주춤했던 기아차도 신차 ‘셀토스’와 ‘모하비 더 마스터’의 활약으로 지난달 SUV 판매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쏟아지는 신차

올해 완성차 업체들은 쉴새없이 SUV 신차를 쏟아냈지만 SUV 수요는 여전히 높다. 이에 업체들은 세단보다 SUV 라인업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 기존 소형 중형 대형 등으로 나뉘던 차급에서 더 세분화해 SUV 신모델을 내놓고 있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최근 ‘2020년형 투싼’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에 투싼 싼타페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등 기존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SUV를 내년에 대거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다음 달 중순에 브랜드의 첫 번째 SUV인 ‘GV80’을 내놓는다. GV80의 출시로 대형 SUV에 이어 고급 대형SUV 시장이 뜨거워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실제 제네시스 내부에서도 경쟁 모델로 벤츠와 BMW의 SUV 모델을 지목했다.
한국지엠은 대형 SUV ‘트래버스’의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트래버스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으며 국내 사전 계약 물량이 1000대를 넘기며 국내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하는 준중형급 SUV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래버스보다 큰 ‘타호’를 내년 중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업체도 SUV 수요를 지나칠 리 없다. 포드코리아는 다음 달 초 9년 만에 달라진 6세대 ‘올 뉴 익스플로러’를 국내에 들여온다. 최초 적용된 10단 변속기로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전자 지원 시스템, 무선 충전 패드, B&O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고급 사양으로 무장했다. 2.3ℓ 리미티드 모델은 5990만 원이다.

랜드로버는 풀체인지에 가까운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12월 출시를 목표로 준대형 SUV ‘신형 투아렉’ 인증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3세대 투아렉은 첨단 운전자 보조, 인포테인먼트 등 첨단 시스템을 탑재하고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SUV 모델이 세분화되면서 SUV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세를 이어 조만간 세단 시장을 역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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