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양건설이 국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유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태양건설은 14일 “당사가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수주한 공사 분야는 ‘동력제어 유지보수’로 이른바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 즉 ‘통신유지보수업무’가 아니다. 명백한 가짜뉴스”라면서 “공사 금액도 14억 원 정도로 서병수 전 부산시장 재임 기간 중 조달청이 전국 업체를 대상으로 했던 전자입찰”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은 지난 11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과 박상호 신태양건설 회장은 경남중·고 동문이며 같은 아파트 이웃으로 부부 간 골프를 쳤다”며 “그런데 신태양건설이 오 시장 취임 이후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의 통신유지 보수업체로 선정돼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시장은 곧바로 답변을 하면서 “시장이 이러한 수주에 개입할 수도, 한 적도 없다”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시는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조 의원의 주장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지난 11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신태양건설은 이날 해당 사업 계약 자료 등을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신태양건설이 수주한 부산교통공사의 동력제어 유지보수 사업의 계약일은 2017년 5월로 오 시장이 부임한 지난해 7월보다 10개월 앞섰다. 신태양건설은 “당시 전국에서 550개 업체가 참가해 그중 가장 낮은 금액(14억5360만8500원)에 응찰한 신태양건설이 적격심사를 거쳐 공사업체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한국전기공사협회가 공식 발행한 전기공사 시공능력확인서 등을 제출하고 적격심사를 통과했다”고 부연했다.

신태양건설은 이와 함께 “오너인 박상호 회장 부부는 골프를 아예 하지 않는다”며 ‘오 시장 부부동반 라운딩 설’을 일축하고 “경남고 동문이고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은 사실이나 일부러 만난 적이 전혀 없다”며 유착설을 전면 부인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