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그레, 글꼴 메로나체 무료 배포
- 주얼리 ‘오에스티’는 할인전도

573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유통·패션업계가 우리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애국 마케팅을 잇따라 펼친다.

편의점 GS25는 오는 15일까지 모든 도시락 제품에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엽서를 동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한다. 총 62종으로 제작되는 엽서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뜻을 가진 우리말이 담기며 오·남용되는 외래어를 순화해 알린다.

엽서에는 한글 보급과 활성화에 힘쓴 12명의 인물과 그들의 업적도 담긴다. 세종대왕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 큰 역할을 한 집현전 학사,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한 박두성 선생, 첫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의 집필을 주도한 주시경 선생 등이 포함됐다. 또 이달 말까지 GS25 전용 앱인 ‘나만의 냉장고’에서 경품행사도 벌인다. 행사 상품을 구매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응모할 수 있다. 경품은 우리말을 활용해 제작한 다붓다붓 친환경 가방, 우긋하다 통컵, 해거름 낮잠 배게, 2020년 한글 달력 등이다.

순 한글 기업명을 사용하는 빙그레는 9일 한글날이 창립기념일이기도 하다. 이런 인연으로 2016년부터 한글 글꼴 개발과 보급에 힘써왔다. 해마다 빙그레체 빙그레 따옴체 등을 무료로 배포했는데, 글꼴 다운로드 수가 총 100만 건을 넘는다. 빙그레는 올해 한글날에도 새로운 한글 글꼴인 ‘메로나체’를 대중에 무료로 배포한다. 메로나체는 아이스크림 ‘메로나’의 제품 로고 디자인을 본떠 만들었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에게 자문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 오에스티(O.S.T)도 오는 25일까지 한글날을 기념해 ‘언제나 기억해’ 제품을 최대 20% 할인해 판매한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