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콜핑이 산악인 김홍빈 대장과 함께 부산시민을 만났다. ‘등산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10층 문화홀에서 콜핑 홍보이사인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꿈과 희망, 열정의 끝없는 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수현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콜핑은 29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10층 문화홀에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김 대장은 1991년 매킨리 등반 중 동상에 걸려 열 손가락을 잃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계속 산을 올라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 14좌 중 13좌를 등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콜핑 홍보이사로 장비 기능을 테스트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산을 오를 때도 콜핑 제품을 사용하며 브랜드를 홍보한다. 이날 강연에서 김 대장은 ‘꿈과 희망, 열정의 끝없는 도전’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그는 “사고로 손가락을 자른 후 대소변을 가리기도 힘들고, 문을 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며 “원망도 했지만, 장애를 빨리 받아들이고 히말라야 8000m에 오르는 등 멋진 등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모든 조건이 갖춰진 도전은 더는 도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애로 불편하지만, 필요에 따라 장비를 개조하는 등 계속된 노력과 시도 끝에 결국 성공에 이르렀다. 산에 오르는 일 이외에도 스키 인라인스케이트 사이클 등 다양한 스포츠에도 거침없이 도전한다.

내년에는 8000m급 14좌의 마지막 산인 브로드 피크(8047m·파키스탄)에 오를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8000m에 26번 등반했고, 13번 성공했다”며 “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등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콜핑도 앞으로 장애인 지원 사업을 비롯한 사회봉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콜핑 박만영 회장은 “순수함과 꾸밈이 없다는 점에서 김홍빈 대장은 콜핑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는다”며 “올해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대구역사점에 매장을 열었는데 앞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