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0개 매장 배송시스템 갖춰
- 2025년 2조 원대 수출전진기지
- 협력업체 늘려 고용창출 기대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춘 ‘다이소 부산허브센터’가 준공식과 함께 본격 가동한다. 업체 측은 글로벌 물류도시 부산을 거점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외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5일 부산시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다이소 부산허브센터’에서 개소식이 열려 박정부(오른쪽 두 번째) 아성다이소 대표이사와 초청인사들이 배송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이 센터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남사허브센터와 함께 전국 1300여 개 매장의 물류를 담당하게 된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2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부산허브센터 오픈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다이소 박정부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허브센터는 2017년 11월에 착공했으며, 2년간 2500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시설 부지만 7만4000㎡(총면적 14만 ㎡)에 달한다. 축구장 20개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다.

	다이소 부산허브센터 전경.

앞으로 부산허브센터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남사허브센터와 함께 전국 1300여 개 매장의 물류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부산항 신항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상품의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이소 측은 “세계 36개국, 3600여 개의 거래처에서 수입한 상품이 각 매장으로 공급되는 기간을 현재 4주에서 2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허브센터 운영으로 해외 수출입 규모도 지난해 기준 72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약 2조 원까지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허브센터의 특징 중 하나는 상품의 입고와 보관, 피킹(picking), 분류, 출하로 이어지는 통합 물류 시스템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하루 13만7000박스의 상품을 출고할 수 있고, 영호남권과 중부권 지역 750개 매장과는 일일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다이소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중소 제조업체를 새로 발굴하고 납품 계약을 맺어 현재 34곳인 협력업체를 2025년까지 80개로 늘릴 예정이다. 다이소 박 회장은 “동북아의 중심인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구축한 부산허브센터를 기반으로 다이소의 또 다른 20년 미래 유통사업을 펼쳐나가겠다”며 “앞으로 부산지역 경제의 일원으로서 일자리 창출,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등에도 크게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