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주로 이용… 안마의자 인기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일정액을 내고 원하는 기간 빌려 쓰는 ‘렌털 서비스’의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만 관련 서비스 판매량이 5년 새 5배 가까이 늘었다.

G마켓은 지난 1월부터 16일까지 거래된 렌털 서비스 판매량이 5년 전인 2014년 동기보다 448%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4년 판매된 렌털 서비스를 기준(100%)으로 측정했다.

렌털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층의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 고객 가운데 40대 고객이 과반에 육박하는 46%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는 30대(35%)였다. G마켓 관계자는 “30, 40대는 가계 경제권을 갖고 있으며,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렌털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렌털 서비스의 인기 품목으로는 안마의자가 1위로 꼽혔다. 지난 1월부터 16일까지 안마의자 렌털 서비스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435% 늘었다. 의류건조기(111%)와 공기청정기(106%)도 두 배 넘는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앞으로 렌털이 가능한 서비스 품목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수기를 비롯해 일부 제품에 국한됐던 렌털 서비스는 펫 드라이룸, 의료건조기, 음식물처리기, 그림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G마켓 사업개발팀 이한진 매니저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주요 렌털 서비스 판매 신장률 안마의자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435% ↑ 111% ↑ 106% ↑ ※기준 : 2019년 1월1일~9월16일/2018년 1월1일~9월16일 ※자료 : G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