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통계청)

앞으로 30여 년 뒤 국내 가구의 절반은 가구주 나이가 65세 이상인 ‘고령 가구’가 차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총가구 수가 감소하는 시점은 애초 예측보다 3년 앞당겨진 2041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47년 40%에 육박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장래 가구 추계(2017~2047년)’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총가구 수는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1000가구까지 증가한 뒤 2041년부터 감소한다. 2047년에는 2230만3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는 2017년 발표됐던 추계보다 3년 앞당겨진 것이다. 당시에는 2043년 2234만1000가구까지 증가했다가 2044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가구 유형은 ▷‘부부+자녀가구’(31.4%) ▷1인 가구(28.5%) ▷부부 가구(15.8%) 등의 순으로 많았으나, 2047년에는 ▷1인 가구(37.3%) ▷부부 가구(21.5%) ▷‘부부+자녀가구’(16.3%) 순으로 바뀐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17년 28.5%(558만3000가구)에서 2047년 37.3%(832만 가구)로 8.8%포인트(273만7000가구)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에는 1인 가구 중 30대 이하 비중이 35.6%로 가장 높지만 2047년에는 70세 이상이 40.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비혼이나 만혼과 같은 인식으로 미혼 인구가 늘어나 독립 가구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며 “고령층의 황혼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가구가 분화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8000가구(전체 가구 중 20.4%)에서 2047년 1105만8000가구(49.6%)로 2.8배 증가한다. 가구주 연령은 2017년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6.7%로 가장 많았으나, 2047년에는 60~70대가 41.2%로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가구주의 중위 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17년 51.6세에서 2047년 64.8세로 13.2세 높아진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