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16일 껍질째 먹는 포도 ‘홍주씨들리스’를 개발해 소비자에게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홍주씨들리스’는 알이 큰 포도 ‘이탈리아(Italia)’와 씨가 없는 포도 ‘펄론(Perlon)’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은은한 향이 나고 껍질째 먹는 포도 품종이다.

이번에 농진청이 시장에 내놓는 ‘홍주씨들리스’는 가장 먼저 품종이 보급된 경북 상주의 시범 작목반(2ha)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포도다.

농진청 관계자는 “빨간 빛의 외국산 ‘크림슨씨들리스’ 품종과 당도는 비슷하지만 산 함량(0.62%)이 적당히 높아 새콤달콤하다”고 설명했다. 알이 잘 떨어지지 않아 저장성이 좋다. 시장 가격에 따라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오는 18일 ‘홍주씨들리스’의 첫 출하를 앞두고 경북 상주의 재배 농가에서 현장 평가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포도 재배 농업인과 유통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홍주씨들리스’의 특성과 재배 시 유의점 등 정보를 공유하고,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홍보를 위한 의견도 나눈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씨 없는 외국산 포도를 대체할 국산 ‘홍주씨들리스’ 품종이 우리나라 포도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