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39개 우수 브랜드 입점

롯데백화점이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편집숍을 선보였다. 이벤트성 판로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매장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9일 우수 중소형 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전문 편집숍 ‘취향존중’ 앞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한 이정훈 이덕목 청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9일 7층에 우수 중소형 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프 스타일 전문 편집숍 ‘취향존중’을 열었다고 밝혔다.

취향존중은 부산시 경제진흥원 창업지원본부 수료자인 이정훈·이덕목 청년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백화점 측은 “우수한 상품이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기업을 위한 전문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고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에 편집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매장은 총 297.52㎡ 규모로, 전국에서 39개 중소기업 브랜드가 입점했다. 건강 유기농 식품부터 반려견 간식, 원목가구, 주방식기, 방충망, 수제 안경,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둘러볼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웰니스팜 기다림 오투클린을 포함해 입점 브랜드 절반이 부산에 기반한 업체여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인기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진 홈웨어 브랜드 ‘잘자’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공동구매로만 구입이 가능했던 이노랩 미소년 등 인기 브랜드도 입점했다. 백화점 측은 다양한 청년창업 브랜드가 참여한 ‘빌리지7’과 연계해 20·30대 젊은 층의 ‘감성 충전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취향존중에는 별도로 ‘카멜레온 존’을 만들고 유행에 맞춘 아이디어 상품도 수시로 선보인다. 새로운 중소업체에도 판로 확보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새 제품을 끊임없이 선보이려는 취지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임점택 영스트리트패션 팀장은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기업 제품을 널리 알려 희망 플랫폼으로 강화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