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블릿 전문기업 와콤은 영산대 실습 장비 구축에 전면적으로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태블릿이란 펜을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다. 와콤의 한국법인인 한국와콤은 영산대 부산 해운대 캠퍼스의 웹툰영화학과에 와콤신티크프로24 디스플레이와 전용 에르고 스탠드 35대를 전면 구축했다. 장비 총액을 소비자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 원을 넘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산대 웹툰영화학과 학생들이 와콤 태블릿 신티크프로24 등으로 실습하고 있다. 한국와콤 제공

영산대는 웹툰영화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2학기부터 정규 교과 과정을 시작한다. 이 학과 학생들은 실습실 내에 설치된 와콤 장비를 이용해 웹툰, 애니메이션 제작, 영화 그래픽 등의 실기 수업을 받게 된다. 와콤 신티크 프로 24(24인치 창작자용 펜 태블릿, 대당 가격 약 300만 원)는 창작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펜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프리미엄 4K(해상도 가로 3840×세로 2160, 화소 수 829만4400개) 스크린, Adobe RGB를 99% 구현하는 생생한 색감, 8192 단계 압력 감지 레벨을 지원하는 Pro Pen 2가 포함됐다는 게 한국와콤 설명이다.

와콤 에르고 스탠드는 태블릿 높이 조절은 물론 회전 기능을 지원한다. 학생들이 밀착해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세서리다.

영산대 웹툰영화학과 최해웅 교수는 “웹툰, 영화와 같은 콘텐츠 분야는 졸업 이후 작가가 되거나 현업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 실습이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와콤 장비를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부구욱 총장은 “웹툰, 영화와 같은 콘텐츠는 제2의 한류로 급부상할 만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산업이다. 웹툰영화학과가 부산, 울산, 경주를 비롯한 동남권 최고의 웹툰학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와콤은 펜 태블릿, 액정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제품은 의료, 교육, 산업·공업 디자인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