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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허덕’ 대한항공·아시아나, 결국 국내선 화물운송 일부 중단

10월부터 대구 청주 광주공항 대상

  • 국제신문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19-08-19 21:21:5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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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콧 재팬·中 신규취항 불허 등 대응
- “수익성 개선 위해 노선 구조조정 계속”

보이콧 재팬 운동 확산과 중국의 신규 노선 신청 불허 등 잇단 악재에 국적 항공사들이 오는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키로 했다.
19일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게재돼 있다(왼쪽),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오는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화물 홈페이지 캡처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 대구 광주공항의 화물 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날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다음 달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하게 수익 제고 노력을 기울였으나 누적 적자로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항공사의 이 같은 방침은 보이콧 재팬과 중국의 신규 노선 불허,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항공 화물 업황 부진에 이어 국내 화물 처리량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공항 중 대구공항은 작년 국내선 화물 처리량이 1만5889t으로 전년(1만7320t)보다 8.3% 감소했다. 청주공항 역시 작년 국내선 화물 처리량이 1만4446t으로 전년보다 13.6% 줄었다. 광주공항도 전체 화물 처리량이 1만4478t으로 7.6%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상반기 화물 부문 매출이 1조2746억 원으로 9.6% 감소했다. 전체 화물 실적 가운데 국내선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는 매출이 12% 더 줄었다.

이처럼 악재가 겹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모두 10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이 3조20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2% 증가했지만, 1015억 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3808억 원이 발생해 지난해 2분기(2755억 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영업 손실이 124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매출은 1조7454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당기순손실은 2024억 원으로 규모를 더 키웠다.

하반기 항공업계 상황 역시 암울하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일본 여객이 급감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중국 노선 확충도 중국이 신규 취항을 막으면서 벽에 부딪혔다. 여기에다 대규모 현지 시위로 홍콩 여객도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항공업계 전체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 쇼크’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체 사업에서 보면 국내 화물의 비중이 작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국내선 화물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해석된다”며 “하반기도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의 구조조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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