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향토음식 ‘꼼장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올해 소상공인 유망업종으로 ‘꼼장어 요리’를 선정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꼼장어를 친근한 이미지로 홍보하기 위해 네이밍과 BI(브랜드 아이덴티티)도 개발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명대사이자 지역에서 ‘좋다’ ‘끝내준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살아있네’를 BI로 선정했다. 또 꼼장어의 표준말은 먹장어이지만, 곰지락거리는 움직임과 꼬들한 식감을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조사를 거쳐 ‘꼼장어’로 표기한다.

시는 이번에 개발한 ‘부산꼼장어’ 브랜드를 대내외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개별업체 지원보다는 동일 업종의 동반 성장과 상생을 이끌어내기 위해 밀집 상권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자갈치 부전역 기장 온천장 동래 해운대 같은 대표 꼼장어거리의 상인과 논의해 홍보영상 제작과 SNS 홍보 등도 벌일 예정이다. 지역에서 개최하는 주요 축제장에는 푸드트럭 형태로 꼼장어 요리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공동 브랜드를 활용한 앞치마 물티슈 테이블 매트 포장지 같은 용품도 제작해 꼼장어 전문 음식점에 보급한다.

시 관계자는 “가장 부산다운 향토음식인 꼼장어 요리는 중·장년층의 소주 안주를 넘어 젊은 층도 맛있게 즐기는 부산 대표 음식”이라며 “꼼장어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