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보다 25% 줄어 217억 달러
- 수출 9.8%, 수입 5.7% 감소
- 반도체·원유 단가 하락 등 원인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25% 감소했다. 반기 기준 7년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1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인 289억 달러보다 71억3000만 달러(24.7%) 감소한 수준이다. 유럽발 재정 위기가 닥쳤던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다.

지난해보다 누적경상수지가 준 데는 특히 수출과 수입을 보여주는 상품수지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277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8% 감소했고, 수입은 2406억6000만 달러로 5.7% 줄었다. 한은은 수출 부진 원인으로 세계 교역량 부진, 반도체 단가 하락, 대중국·중동 수출 감소를 꼽았다. 수입 감소 원인으로는 원유 도입 단가 하락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 같은 기계류 수입 감소를 들었다. 서비스수지는 123억5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 적자로 집계됐다.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74억6000만 달러)보다 10억8000만 달러(14.5%) 줄었다.

역시 상품수지 흑자가 62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준 것이 경상흑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운송과 여행수지 개선으로 전년 동월 24억2000만 달러에서 20억9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9억2000만 달러에서 27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금융 순자산은 6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