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조감도.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은 북항 통합구역의 입체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진행한 콘셉트 디자인 국제공모에서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컨소시엄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추진단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교통, 토목, 조경 전문가 8인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게 평가한 후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제시하는 것이다.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컨소시엄은 북항 재개발 2단계 지역을 중심으로 효율적이고 특색 있는 개발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은 2단계 지역을 부산포트 시티와 부산 돔 시티, 사일로 문화 플랫폼으로 나눠 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부산포트시티는 부산역 조차장, 부산진 컨테이너 야적장을 대중교통 중심 입체 개발하고 원도심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부산 돔 시티는 돔의 가변적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업성을 높이고 콘서트, 이벤트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인근에 호텔, 상업시설, 리조트를 건립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55보급창이 동부산의 장기적인 개발에 대응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복합 멀티 컴플렉스 시설, 랜드마크 타워 등을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사일로 문화 플랫폼에는 자성대부두 폐쇄 이후 인근에 있는 사일로가 이전된 후 이를 문화 공간으로 재창조하자는 의견이 반영됐다.

평가위원회는 또 친수공원, 수변산책로, 컨테이너 마켓 등 24시간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북항을 재개발하는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했다. 추진단은 당선작을 바탕으로 자문회의를 여러 차례 열고 보완 작업을 거쳐 아이디어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지 결정한다. 또 북항재개발 2단계 개발안을 비롯해 1단계 지역, 영도 등을 포함하는 부산북항 입체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오는 9월 말 확정할 계획이다.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정성기 단장은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 개발방안에 대한 콘셉트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회의를 한 후 현실성 있게 반영할 계획”이라며 “오는 9월 말이면 북항의 전체적인 개발 밑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