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치잡이용 2200ｔ급 ‘주빌리호’
- 급랭설비 갖추고 헬기 탑재 가능
- 선원 30명 1년간 남태평양 조업

동원산업의 2200ｔ급 최신형 선망선 ‘주빌리호’(사진)가 약 20개월간의 건조를 끝내고 남태평양으로 조업에 나섰다.
동원산업은 16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항에서 신형 선망선인 ‘주빌리(JUBILEE)호’의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항 행사에는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대선조선 이수근 사장,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장,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을 포함한 관계자 200여 명과 선원 가족이 참석했다.

주빌리호에는 김민호 선장을 포함한 30여 명의 선원이 승선해 약 1년 동안 남태평양 해역에서 참치 조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은 이날 출항식에서 “지난 50년 동안의 동원산업 노하우가 집대성된 주빌리호가 앞으로 50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고 미지의 미래를 개척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주빌리호에 승선하는 최고의 선장과 선원에게는 안전 조업과 준법 조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주빌리호는 2200ｔ급 헬기 탑재식 선망선으로 고부가가치의 참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영하 18도 브라인(brine, 냉매와 냉각되는 물건 사이를 돌며 열 흡수를 매개하는 식염수)을 활용한 급랭 설비로 통조림용 참치뿐 아니라 고부가가치인 횟감용 참치를 생산할 수 있다. 선망선이란 참치(참다랑어)나 고등어를 어획하기 위한 그물과 부속설비를 갖춘 어선이다. 이 선박은 부산 영도구 소재 대선조선에서 건조됐다.

또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원산업은 선박 이름을 25주년, 50주년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주빌리(JUBILEE)로 명명했다. 이와 함께 동원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선망선 건조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6척의 신규 선망선을 건조하는 등 한국 선단의 현대화를 주도한다.

동원산업은 또한 수산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국제 활동에도 참여한다. 동원산업은 세계 최대의 양식 연어 생산 업체인 노르웨이 마린하베스트를 비롯한 글로벌 선진 수산 기업으로 구성된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 멤버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불법 조업 방지와 해양환경 보호 활동을 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