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은 9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박물관 1층 다목적홀에서 ‘어시장, 바다와 밥상이 이어지는 곳’ 테마전시를 연다. 3부로 구성되는 이 전시회는 수산물이 시장에 도착해 경매, 분류, 가공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여러 과정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도록 연출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9일부터 ‘어시장, 바다와 밥상이 이어지는 곳’ 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베트남 호이안의 어시장’으로 주강현 원장 작품.

1부 ‘바다, 시장을 가득 채우다’에서는 어시장을 상징하는 도구인 고기 상자를 시작으로 저온기술 변천사와 염장·건조·통조림 등 다양한 가공방법을 소개한다. 2부 ‘시장, 바다를 널리 나르다’에서는 시장 사람들 이야기와 수산물 포장·손질 및 거래단위를 다룬다. 타임 랩스(저속으로 촬영한 영상을 정상 속도보다 빨리 돌려서 보여주는 기법)를 이용해 생동감 넘치는 어시장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3부 ‘바다와 시장, 일상이 되다’는 우리나라와 세계 어시장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영화·그림 등 예술의 소재가 된 어시장으로 구성했다. 주강현 박물관장이 세계 여러 나라 어시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200여 점을 공개한다.

주강현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를 접하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어시장의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국민들에게 수산·해양문화와 관련해 보다 특별하고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