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소속 영세 소상공인 및 뿌리산업 13개 업종 대표는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 간담회에서 “계속된 경기침체와 지난 2년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현장에서 최저임금이 지켜질 수 있게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소한 동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왼쪽) 등은 27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은 영세기업의 감내 수준을 이미 넘어섰고 더 이상의 인상은 벼랑 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며 “최저임금위원회 위원들이 이러한 영세 기업인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저임금과 함께 내년부터 300인 미만 중소기업도 적용되는 근로시간 단축 논의도 진행됐다.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내년도 시행 예정인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영세 중소기업도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고 탄력과 선택근무제 등 주 52시간 현장 안착을 위한 유연근무제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박평재, 서울자동차정비업협동조합 황인환,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김병균,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한상웅, 한국비지니스코칭산업협동조합 김영채, 반월도금사업협동조합 설필수, 광주전남가구공업협동조합 김형준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 김창웅, (사)한국베어링판매협회 박병철 회장이 참석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